23일 중기센터에서 세미나…생물권관리위 구성 형평성 논란 제기될 듯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푸른 바다, 그리고 원시의 풍광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360여개의 오름, 난대·온대·한대·아고산대에 걸쳐 자생하고 있는 1800여종의 식물과 4000여종의 동물이 숨쉬는 제주는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이다.

유네스코에서는 제주의 이런 가치를 인정해 제주도의 생태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제주환경에 대한 가치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제주도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생물권보전지역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민과 함께 지키고 가꾸고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오는 23일 10시부터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의 이해와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환경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산림청, 한국UNESCO,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공동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제주도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수립과 관련해 생물권보전지역의 이해를 돕고 주요 관리과제를 도출, 운영 관리계획에 반영해 생물권보전지역의 브렌드화 방안을 모색한다.

주요내용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이해(심숙경, UNESCO)', '생물권보전지역의 국제적 동향(정회성·이관규,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사례 비교를 통한 제주생물권보전지역의 과제와 방향(최청일, 한양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 '제주생물권보전지역을 위한 주민참여와 지역협력체(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제주생물권보전지역의 해양생태자원 관리방안(이준백, 제주대 교수)', '제주생물권보전지역의 주요생물자원 관리방향(서울대, 최태영 박사)', '제주생물권보전지역 지정취지에 적합한 관리방향(양병이, 서울대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되며, 발표 후에 지정토론과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주도생물권지역 보전관리위원회'는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전체위원 2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거의 절반(9명)이 공무원이며, 당초 추진과정에서 참여하고 앞장섰던 환경단체나 전문가 등은 배제된 채, 타지방 교수나(그것도 케이블카를 찬성하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단체 인사(자유총연맹 등)등으로 구성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번 세미나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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