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정도로 청와대에서 가장 오래 보좌해 온 제주출신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났다.

참여정부 4년여 동안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한 윤태영(46) 비서관이 떠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고 집필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건강악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비서로 일하는 동안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청와대를 나간 뒤 기록과 집필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출신으로 서울 대신고와 연세대 경제학과(79학번)를 졸업한 윤 비서관은 81년 자신이 쓴 유인물이 발각되면서 1년간 옥고를 치렀고 공장노동자 생활을 해왔다. 88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놔 이기택·문희상 의원 보좌관을 거쳐 1993년부터 노무현 사단에 들어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통보팀장을 맡기도 했다. 

윤 비서관은 '노무현의 그림자' '복심'이라는 불려 노 대통령의 생각을 읽고 이를 글과 말로 정확하게 옮길 수 있는 최측근 참모로 통해 왔다.

2003년 5월부터 2004년 6월까지 1년 1개월동안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던 그는 건강문제 때문에 대변인은 자신 사임, 제1부속실장으로 일하다 2005년 11월부터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연설기획비서관(1급)으로 자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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