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4월4일 교육주간 선포…교육계에 능동적 활동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채칠성)가 ‘화해와 평화, 그리고 상생으로 가는 제주4.3교육주간’을 선포하고 교육계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28일 전교조제주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4.3 59주년을 맞아 교육현장에서 4.3의 소중한 교훈을 더욱 승화시키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확산시키기 위해 4.3교육주간(3.28~4.4)을 선포한다”면서 “또한 우리의 실천활동을 밝히는 것은 물론 교육계가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4.3특별법이 제정된지 어언 7년이 지났고 더구나 대통령이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을 인정하며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였음에도 교육현장에선 4.3의 소중한 교훈을 승화시키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능동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지난 16년 동안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약 140여회의 4.3역사기행, 계기 훈화 및 공동수업(공개수업), 교육 CD 제작보급 등을 통한 현장교육활동을 묵묵히 실천해왔다”며 “그러나 그것만으로 교사의 책무를 다했다고 하기엔 부끄럽다”하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4.3 59주기를 맞아 교육청이 4.3위령제 당일에 각 학교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의 묵념을 실시하도록 한것은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방관자적 태도에서 진일보한 변화의 조짐”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아직 교육이 담당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더 이상 미룬다면 역사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고, 4.3교육에 대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실천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교조 제주지부는 “4.3교육주간 선포와 함께 다양한 실천활동을 전개하려 한다”면서 “내년 60주년 기념행사를 보다 의미있게 치르고 교육계가 함께 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교육계의 실천사항을 제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청과 일선학교 등에 각각 다음의 사항을 제안했다.

우선 교육청에 대해선 ▶매년 4.3교육주간을 선포하고 평화와 인권교욱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 ▶4.3교육 매뉴얼 및 다양한 수업자료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구성할 것 ▶4.3유적지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강사 인력풀을 확보해 전국화에 대비할 것 ▶교사들을 대상으로 4.3관련 직무연수 실시와 교사의 관련연구회 활동 지원등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전교조제주지부는 일선학교에 대해서도 “4.3 교육자료의 문제라든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가 있겠지만 최소한 국가가 인정하는 선에서라도 4.3교육에 대한 학교현장 실천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4월3일 오전10시 위령제 생방송시청과 희생자에 대한 추도묵념의 시간을 갖고, 계기훈화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 ▶관련 입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해 4.3을 기릴 것 ▶4.3관련 행사내용 홍보 및 참가, 유적지답사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전교조 제주지부는 올해에도 4.3교사연수, 4.3공동수업, 4.3역사기행, 4.3문예행사 등을 예정하고 있다. 문의=전교조 제주지부 755-503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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