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장’요구에 주민들 크게 반발 “우리가 폭도냐?”
주민 무기한 농성돌입, 도청앞 삭발시위밝혀…‘일파만파’

▲ 김지사의 위미1리 방문이 전격 취소된 직후 주민들은 리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지사의 방문 전격 취소는 주민을 무시한 처사일뿐 아니라 신변보장 운운하는 것도 주민들을 폭도로 취급하는 것이냐?"며 강력 성토했다. 김 지사의 방문취소가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군기지건설과 관련해 1일 위미1리를 방문하기로 했던 김태환 지사의 현지 방문이 취소됨에 따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로 하고, 2일 오전 도청을 항의방문해 삭발시위를 예고하는 등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위미1리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건환·오동옥·고영민)는 1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지사 방문이 취소됨에 따라 오후6시 긴급성명 발표를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신변보장이라니? 주민들을 폭력배로 아나?"강력히 성토..."지사는 주민 우롱말라!", 무기한 농성돌입과 삭발투쟁도 선언

위미1리반대위는 성명을 통해 “김태환 지사가 신변보호를 이유로 1일 위미1리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으로 주민을 우롱하고 주민을 완전히 무시해 위미1리 주민들을 폭력배로 아는 아주 비상식적인 처사”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어 “도지사는 도민을 대표해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며 “도지사는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위미1리를 1일 공식방문하기로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 김 지사의 방문취소 사실이 알려진 이날 오후 위미1리해군기지반대대책위가 대책을 심각히 논의하고 있다.

위미1리반대위는 “그런데 방문 당일인 1일 낮 김형수 서귀포 시장이 위미1리 자생단체 대표들을 위미1리 출장소로 불러들여 위미1리 리장에게 도지사의 신변을 책임질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면서 “만약 책임질 수 없다면 도지사의 방문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히고는 마을이 도지사의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며 도지사의 방문을 취소시켰다”고 항의했다.

#"우리 주민들은 성숙한 민주시민"..."만우절 장난치고는 너무 심한것 아닌가?

이어 “우리나라에는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들이 있고 우리 주민들도 성숙된 민주시민이다”라면서 “도지사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기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시장이 조그마한 마을의 이장에게 도지사의 신변보호 책임을 묻는 자체가 시장의 직무유기”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위미1리반대위는 “오늘이 만우절인 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만우절에 하는 장난치고는 너무 심하다”면서 “우리는 전날 회의를 통해 어떻게 하면 도지사를 최대한 예우할 것인가를 놓고 긴 회의를 하며 만남의 시간을 기다려 왔는데 이런 개탄스럽고 황당한 상황이 어딨나?”라고 따져 물었다.

위미1리반대위는 “김태환 도지사가 위미1리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으로 주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일뿐 아니라 주민들을 폭력배로 아는 비상식적인 처사”라면서 “우리 주민들은 향후 해군기지건설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위미1리는 거론치 말것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주민을 무시하는 도지사는 분명히 사과하고 해군기지 완전철회 발표를 분명히 할때까지 위미1리는 반대운동과 농성을 계속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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