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11시 출석 결의…“주민간담회 취소는 용납안돼”

제주해군기지건설과 관련해 1일 위미1리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던 김태환 지사의 방문일정 취소를 문제 삼아 제주도의회 군사기지특위(위원장 임문범)가 김태환 지사를 오는 10일 오전11시 출석시키기로 결의했다.

군사특위는 1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김지사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중대현안을 놓고 주민과 간담회를 전격 취소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지사를 출석시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 현우범 의원은 이날 군사기지특위에서 김 지사의 위미1리방문 취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우범 의원은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위미1리는 김지사에게 지역현장 방문을 요청했고, 1일 오후5시로 방문일정이 주민들과 사전에 약속돼있었으나, 오후2~3시가 되어서야 ‘신변보장’을 요구하며 현장방문이 취소됐다”면서 “어떻게 도지사가 주민들에게 신변보장을 요구하며 책임을 회피하느냐”면서 목청을 높였다.

현 의원은 또 “어떻게 주민들에게 지사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하느냐”면서 “주민들을 폭도로 아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후 좌남수 의원이 김 지사의 출석요구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군사특위는 오후 2시 20분께 도지사 출석요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논란이 됐던 국내외 해군기지시찰보고서 채택의 건도 수정해 채택했다.

한편, 김 지사의 전격적인 방문일정 취소와 관련해 비판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위미1리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2일 오전 12시까지 위미1리 현지방문을 재요청했지만 제주도가 이에 응하지 않자 2일 오후1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무기한 농성 ▷김지사 퇴진운동 ▷오는 4일 또는 5일 께 도청 항의방문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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