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애자 의원, 우리당 3명 의원 '국회비준 저지' 동참 촉구"FTA로 제주농업 파탄·해군기지 주민 뜻 따라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한미FTA협상으로 제주농업은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FTA 국회비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이미 제주도와 정치권이 약속한대로 주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애자 의원은 6일 오전10시30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 입법 정책활동 계획과 방향을 밝히면서 한미FTA와 해군기지에 대한 향후 활동방향을 밝혔다.

현 의원은 "1년 2개월여 끌어 온 한미FTA가 결국 이를 반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무시당한 채 끝내 타결됐다"면서 "협상의 결과로 제주 1차 산업은 한마디로 파탄 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그제 밤 FTA 타결 결과에 절망에 빠진 농민 한 분이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이 터지는 데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농민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면서 "이제 우리 사회는 IMF의 수십배에 달하는 사회양극화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이를 가만히 앉아서 맞이 할 수 만은 없지 않느냐"며 "이미 한미FTA협상을 무효화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 살 길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기필코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제주출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국회비준 저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여기에 와서 하는 만큼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이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제주의 미래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제주 평화의 섬'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행계획을 제시하기는커녕 오히려 해군기지 건설을 본격 시도하는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에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며 이율배반적 정책을 강행하는 참여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현 의원은 "특히 심각한 문제는 지역 주민들이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정부 역시 '주민동의'전제하에 추진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최근에는 이를 번복해 무조건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도와 정치권은 정부의 강행에 동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주도정과 제주정치권이 스스로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현 의원은 앞으로 제주지역 현안과 이슈를 조명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연속 포럼, 제주에서 찾는 희망과 대안'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9일 남원읍에서 남원연합청년회와 공동으로 해군기지 토론회를 개최하며, 오는 27일에는 서귀포여성회관에서 '아토피 없는 청정 제주만들기 심포지엄'도 연다. 또 5월 중에는 사회복지서비스 질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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