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전 내무장관, 29일 대권후보 등록 앞둬 제주강연
오는 7월께 ‘결사체’구성통한 범여권·비한나라당 연대 모색 시사

▲ 대권도전을 선언한 강운태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대표(전 내무부장관, 농림부 장관 역임)가 5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FTA대응하는 제주의 미래 등에 대해 강연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강운태 빛나는대한민국연대 대표(전 내무부장관)가 5일 제주를 찾아 대권을 향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에 대한 복안을 밝혀 주목된다.

강운태 대표는 이날 오후4시 제주시 탑동 라마다호텔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제주지부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고 자신의 저서 ‘똑똑한 정부 빛나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자신의 국가발전전략과 제주지역 발전문제, 한미FTA 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견해를 밝혔다.

▲ 강운태 대표
이날 강 대표는 “제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폭넓은 인적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름만의 특별자치도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가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를 통해 제주도가 대한민국 3만불, 4만불 시대를 선도하는 선구자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왜 이렇게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가 그 자원을 활용하지 못할까 안타까워 했다”며 “제주도는 지식산업도시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그 근거로 지난 1969년 이후 실시된 대학입학시험에서 전국 1% 인구수준의 제주도에서 전국수석이 6~7회나 나왔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제주의 발전계획 중 보완해야할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대표는 우선 “연간 30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태국의 예를 참고해 성형의술 등 우리의 우수한 손끝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제주도 전역을 청정지역으로 선포,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청정 생명농업을 대표 브랜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밖에도 제주도가 중동의 두바이, 중국의 상해나 홍콩, 싱가폴보다도 경제활동 하기가 자유스러운 곳이 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제도를 포지티브시스템(현행 인허가 시스템)에서 네가티브시스템(특정항목이외 자유주의)으로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민 스스로도 제주도를 책임지고 가꾼다는 계획아래 자전거 전국운영 등 오너십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강 대표는 최근 체결된 한미FTA 협상에 대한 결과에 대처할 것도 정부와 국민, 그리고 도민사회에 주문했다.

강 대표는 “한미FTA협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 앞으로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 강운태

강 대표는 “한미FTA를 계기로 우리 경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극복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FTA 체결에 따른 후속대책 수립을 위한 범국민적인 합의기구를 설치해 각계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대표는 “감귤의 부분적인 개방으로 제주도민이 입게될 피해는 한미FTA 발효이전 연도를 기준으로 충분한 보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새 품종개발 등을 통해 타국 상품을 압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이익보는 분야가 있으면 피해를 보는 분야에 대해서 100%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농림부 장관 재직시절, 직불제를 최초로 만는 장관이다. 피해보상직불제를 만들어서 한미FTA협상 전후를 비교해 협상개시로 인한 농업피해가 발생한다면 100% 보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전 내무부장관과 16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정치인이다. 이날 강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기존질서가 무너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강 대표는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오는 7~8월경부터 새로운 정치질서가 태동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이 시기를 전후로 정치적 세력 규합을 통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정치스타일에 대해 “저는 봉사정치를 지향한다”면서 “이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요, 과거에 집착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창조적으로 개혁하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는 책임있는 정치, 중진국에서 헤매는 무능한 정치가 아니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똑똑한 정치”를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대표는 이날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오늘 시간만 허락한다면 사교육문제, 복지문제, 남북문제에 이르기까지 할 말이 끝이 없다” 며 “탁상정치가 아니라 진심으로 정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청중에게 인사했다.

이날 강연회를 주최한 ‘파퍼스(Parfus)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제주본부’의 관계자는 “강 대표가 오는 23일 대선후보에 공식 등록할 것”이라며 “후보 등록후 범여권과 비한나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7~8월 경 (가칭)국민봉사정치연합결사체를 구성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운태 대표의 약력
▶전남 화순 출생 ▶대입검정고시 합격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제11회 행정고시 합격 ▶전남 순천시장 ▶광주 광역시장 ▶농림수산부장관 ▶내무부장관 ▶제16대 국회의원 ▶前 민주당 사무총장 ▶現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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