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주정공장 터
옛 주정공장 터

4.3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비극의 현장인 옛 주정공장터가 '위령공원'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4.3유적지의 체계적인 복원과 정비를 위해 사업비 12억원(국비 10억, 도비 2억원)을 투입해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 수립'과 유적지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9년간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4.3유적지 정비사업은 멈춰섰었다.

하지만 올해 4.3유적지 정비를 위한 국비 10억원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정비에 나서게 됐다.

제주도는 올해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옛 주정공장터 위령공원 조성 및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4.3유적지 종합정비 기본계획은 2005년 수립됐지만 14년이 지나면서 여건변화를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에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제주항 인근에 위치한 옛 주정공장터를 위령공원으로 조성해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4.3을 알리게 된다.

제주시 건입동 소재 옛 주정공장 터(5272㎡)는 4.3이 한창이던 1949년 봄, 피난입산자 가운데 살아남은 주민들이 대거 귀순하면서 이들의 수용소로 쓰였던 대표적인 4.3유적지다.

혹독한 고문과 열악한 수용환경 때문에 이곳에서 죽어나가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의 경우 사유지 매입과 함께 편의시설을 정비한다.

지난해 4.3유적지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수악주둔소'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사업비 8000만원을 투입해 '제주4.3수악주둔소 정밀조사 및 기록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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