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김희현 의원 "공무시간에 지사 춤추는 영상 올리나" 자제 주문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이 넘자 춤추는 영상을 올린 원희룡 제주지사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이 넘자 춤추는 영상을 올린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정질문 쉬는 시간에 라이브로 유튜브 방송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까지 유튜브에 집중하는 가운데, 원 지사가 오후 1시 공무시간에까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면서 급기야 도정질문 자리에서 자제하라는 충고까지 나왔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은 11일 제주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유튜브 방송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에 원 지사가 원더풀TV를 하고 있는데 개인방송이냐, 공영방송이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월요일 1시에 라이브로 방송을 하던데 공무시간"이라며 "어제도 춤추는 영상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지사는 "유튜브는 개인 방송"이라며 "만드는 사람도 공무원이 아닌 저와 지인이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인터뷰나 대담, SNS 모두 제 업무의 일환"이라며 "유튜브 방송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와 정책에 대해 하는 것이라면 인정하겠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위해 춤추는 것도 할 수 있지만 도지사로서 제주와 정책에 대해 더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유튜브 방송의 90%는 제주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공무시간에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원 지사는 3월부터 '원더풀TV' 개인 유튜브 방송을 시작, 매주 2~3개의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월요일 오후 1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도정질문이 있던 10일 오후 1시에는 구독자 1000명을 넘기자 춤추는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