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9회 슬로피시국제페스티벌’ 초청…"제주 고품격 향토음식 알리겠다"  

제공=강창건. ⓒ제주의소리
강창건 셰프. 제공=강창건. ⓒ제주의소리

해산물 요리를 다루는 전 세계 셰프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슬로피시 국제페스티벌’에 제주 다금바리 명인 강창건 셰프(66‧진미명가 대표)가 초청돼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방정부와 슬로푸드국제협회는 오는 5월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제노아(Genova)에서 ‘바다-공동선(共同善, The Common Good)’을 주제로 개최되는 ‘제9회 슬로피시 국제페스티벌’에 제주 진미명가 대표인 강창건 셰프를 초청했다. 진미명가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소재한 다금바리 전문횟집이다. 

슬로피시 국제페스티벌은 지난 2003년부터 이탈리아 북부 지중해의 항구도시인 제노아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의 어부와 조리사, 식품가공인, 학자 등이 모여 건강한 수산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행사다.

공장식 어업에 대한 대안으로 ‘슬로피시(Slow fish)’를 주창하는 이 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어업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소비자들의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도 적극 지향하고 있다. 

특히 어업 공동체와 수산 관계자들이 모여 고갈되는 해양식량자원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바다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캠페인도 펼친다. 수산자원 관련 회의, 워크숍, 미각체험, 요리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 셰프는 이번 슬로피시 국제페스티벌의 ‘마켓 키친’ 프로그램에 초대돼 제주 다금바리 조리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선요리를 다루는 전 세계 셰프 중 단 4명만 초대된 이 프로그램에 강 셰프가 참가해 다금바리를 재료로 한 제주의 우수한 식문화를 알리게 된다. 

강 셰프는 지난 2006년 슬로푸드 국제페스티벌에서 ‘세계 100인의 셰프’로 선정된 바 있다. 2016년에 열린 ‘슬로푸드 국제페스티벌’에서는 테라마드레 키친행사에 참가해 호평을 얻은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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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손질하는 강창건 셰프. 제공=강창건. ⓒ제주의소리

강 셰프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생선요리를 다루는 지구촌 모든 셰프들에게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이탈리아 슬로피시페스티벌에 초대 받아 영광이고 너무 기쁘다”며 “다금바리 요리를 통해 오직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우수한 음식문화, 고품격 향토음식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오겠다. 어부의 마음으로 다금바리 향토요리를 선보일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강 셰프의 칼과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다금바리 요리는 다금바리회를 비롯해 샐러드, 무즙소스, 모둠스시, 완지리 등 다금바리 한 마리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무려 30여 가지에 달한다.

1991년 제주에서 열린 한‧소 정상회담 당시 고르바초프 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그의 다금바리 요리를 맛보았고, 6.25전쟁 이후 2000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김일철 당시 북한인민무력부장도 강 셰프의 다금바리 요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외 숱한 국가정상과 고위인사들이 제주 다금바리 명장인 강 셰프의 요리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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