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지만 오후 2시 제주시 하늘에 강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23일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지만 오후 2시 제주시 하늘에 강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또 빗나갔다. 이번 달에서 벌써 세 번째다.

기상청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23일 새벽부터 자정까지 제주 남부와 산지에 100mm 이상, 나머지 지역에 20~60mm의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예보와 달리 점심을 넘기면서 서쪽 지방부터 해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제주시에도 비 대신 강한 햇살이 비추면서 예보만 믿고 폭우에 대비했던 시민들이 어리둥절해졌다.

실제 폭우가 예보된 한라산 성판악의 강수량은 31.0mm, 서귀포시는 18.8mm에 그쳤다. 이에 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부랴부랴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초 오늘 밤까지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저기압 중심이 제주도 남쪽해상을 통과했고 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 시간이 짧아졌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9일에도 이튿날 새벽까지 30~80mm, 많은 곳은 120mm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제주시 강수량은 6.0mm에 그쳤다. 한라산 성판악은 66.5mm였다.

14일에는 오전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정작 비 구경은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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