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7시20분까지 대기하던 주민 김지사 면담결과 '실망'
끝까지 해군기지 철회 투쟁 결의…'제주앞길 험난'

[종합2보]김태환 지사가 일방적인 로드맵에 따라 5월 중 여론조사로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굽히지 않자 반대 주민들은 '퇴진투쟁'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오후 5시20분 해군기지 철회 도민대회를 마치고 대표단과 김태환 지사의 면담 결과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7시20분경 면담 결과 김 지사가 로드맵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주민들은 "김태환 도지사가 결국에는 해군기지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겠다"며 "김 지사가 그런 입장이라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흥분했다.

또 일부 흥분한 주민들은 '김태환 지사 퇴진투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무리한 여론조사 김태환 도정 각오하라' '시한부 도지사 권한없다 여론조사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현성익씨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 그 막강한 대의기관이 이럴 때 역할 할 수 있도록 도민대책위에서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도민의 권리 지켜야 할 대표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성관 "안타깝고 애석하다. 지금 재판에 계류중이지만 우리 대표인 도지사께서 이럴 줄은 몰랐다"며 "지역주민들의 외침에도 반응이 시큰둥하고 계속 밀어부치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제주도가 험난한 길을 걸어가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김 지사가 계속 해군기지 로드맵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끝까지 투쟁을 하기로 결의하고, 7시30분 해산했다.

"해군기지 철회 김지사 마지막 경고"
[종합]남원·안덕, 도민대책위 1000여명 도청 앞 대규모 집회
각종 문화행사, 시종 평화적 시위…대표단 김지사 면담

해군기지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청을 뒤덮었다.

또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시종일관 평화적인 분위기속에서 2시간여 집회가 마무리됐다.

남원.안덕면 지역주민과 제주도 군사기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부터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해군기지 철회! 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해군기지 철회 도민대회에는 남원과 안덕주민들이 전세버스를 동원하는 등 1000명이 참여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해군기지를 결단코 반대한다"며 "지난 13일 도청에는 도민이 없었다. 오직 국방부 장관을 위한 도청 앞마당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선량한 도민이 끌려간 후 국방부 장관 도지사가 웃는 모습은 도저히 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누구는 주민이고, 누구는 도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원읍 해군기지반대대책위 오봉두 위원장은 "여기 모이신 주민들은 위미주민 인권 유린되고 쓰레기처럼 내팽겨진 자리"라며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은 도민이 아니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오 위원장은 "해군기지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철저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신 안덕면 대책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공군기지도 건설함이 당연하고 기지건설에는 주민의시가 전혀 무시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강경하게 발언하는 국방장관의 폭언은 마치 제주특별자치도를 국방부 예하 말단 군부대 쯤으로 인식하는 듯한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국방장관의 도청 방문 때문에 순수한 도민과 도의회의원 성직자를 무차별 강제연행 하도록 공권력 투입을 요구한 도지사의 행동은 더 이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임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간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병수 천주교정의사제구현사제단 대표는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는 오늘날의 문제가 아니라 1937년 이래 이어져 온 군사기지 시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냐 하는 역사적이고도 매우 절박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유권자 1500명도, 김태환 지사도 아니고, 도민을 호랟하고 우롱하는 국방부장관도, 평화의 섬을 지정해 놓고도 군사기지를 추진하는 분열적 노무현 정권도 아니"라고 호소했다.

고 대표는 "제주도가 군사기지의 '위험'의 땅을 전락할 것이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 것이냐 하는 중요한 시간에 도민 여러분이 함께 해야 한다"며 "도민의 자존심과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해군기지 철회 도민대회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해군기지 건설은 지역주민의 동의를 전제로 하겠다던 김태환 도정과 정부는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해군기지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이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던 김태환 도정의 정치행태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강행되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은 오히려 우리의 투쟁의지를 높일 뿐"이라며 "오늘 주장은 김태환 도정에 대한 마지막 경고가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참석자들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전면 철회되는 마지막까자 도민과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며 "본질을 무시한 왜곡된 경제논리, 안보논리로 군사기지를 옹호하는 그 어떤 세력 또한 반평화, 반도민세력으로 규정해 분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주민과 도민대책위 대표단 10여명을 오후 5시 김태환 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투쟁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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