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 540억원 투입 도남동 공영주차장 계획 '제동'...구체적 사업 내용 부실

제주시가 제출한 540억원 규모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 계획이 보류됐다.
제주시가 제출한 540억원 규모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 계획이 보류됐다.

 

제주시청 인근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사업이 보류됐다.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는 13일 2019년 제3회 심의회를 갖고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주차 전용 건축물 신축 사업을 심의 보류했다.

제주시는 도남동 제스코마트 부지 4649.5㎡에 540억원(국비 270억, 지방비 270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을 신축 계획하고 있다.

주차대수만 무려 1000대로 제주 최대 공영주차장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학로 상가·주택밀집지역·제주시청 소재 등 주변 여건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현실을 감안, 주차전용 건축물 사업을 통해 주차난 해소를 기대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운동시설 등의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커뮤니티센터 환경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1석 3조 인프라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제주시는 공유재산심의가 통과되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2020년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영주차장 복층화사업을 발주,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해왔다.

제주시가 제출한 540억원 규모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 계획이 보류됐다.
제주시가 제출한 540억원 규모의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신축 계획이 보류됐다.

 

제주시는 2020년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SOC사업을 연계해 국비 90억원을 확보하고,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으로 90억원을 확보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하지만 공유재산심의위원회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영 주차장 신축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심의위는 "도서관과 체육관 등 복합커뮤니티센터도 주차장과 함께 조성한다고 했는데 주차장 건설비만 533억원"이라며 "구체적인 내역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구제척 사업계획 부실 등을 이유로 심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지난해 4월 제스코마트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 192억원에 매입했다. 

제주시는 오는 6월10일 제4차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영주차장 복층 신축 계획안을 보완, 다시 제출할 예정이어서 재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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