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육혁신본부에서 주최하는 '문화광장' 강연에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강사로 나서는 가운데, 제주지역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제주대학교 퀴어 커뮤니티 퀴여움QUTE, 청년민중당 제주도당(준), 제주청년녹색당, 인문학공동체 쿰 제주지부 등은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대는 탁 전 행정관 강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탁 전 행정관은 저서에서의 여성혐오적 언사로 2017년 행정관 자격 논란의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라며 "과거 언사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 탁 전 행정관은 스스로 낙마하기까지 했다. 이런 인물에게서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왜곡된 젠더 의식을 가진 인물에게서 진정 학생들이 기획과 상상력의 힘을 배울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여성혐오와 강간문화를 유포하는 탁현민의 강연을 거부하고, 이와 같은 문제적 연사를 섭외해 강연을 기획한 학교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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