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바람 동반한 비구름...하늘길-뱃길도 주의 요구

18일 오전 제주 상공을 덮고 있는 강한 비구름대.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위성사진 갈무리
18일 오전 제주 상공을 덮고 있는 강한 비구름대.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위성사진 갈무리

주말인 18일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제주도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30~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제주도 산지, 남부, 동부, 북부지역은 호우 경보가, 제주도 서부와 추자도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에 있다. 

또 바람이 시간당 35~60km의 속도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한라산 성판악에는 성판악 319.5mm, 삼각봉 364.0mm, 윗세오름 300.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남부지역인 서귀포시에는 157.5mm, 신례346.0mm, 태풍센터 322.0mm, 강정 206.5mm, 북부지역인 제주시는 24.6mm, 선흘 193.5mm, 산천단 108.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추자도에도 97.0mm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비 구름대는 시간당 45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 비 구름대는 점차 동쪽 해상으로 물러나면서 제주도에 내리는 비의 강도가 약해져, 오후에 접어들며 호우특보도 해제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일(19일) 오후까지는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산지와 남부, 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북부와 서부 해안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새벽부터 비 날씨가 소강상태에 드는 때가 많겠다.

한편,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오늘 낮 풍랑경보로 강화되겠다. 모레(20일)까지 바람이 초속 10~22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6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전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특히 오늘 제주도전해상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기압골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이동이 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등의 물이 불어나는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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