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교통심의위, 6년만에 택시요금 인상...제주공항 오후 7시부터 할증 이용객 불만 전망

제주공항에서 길게 늘어선 택시
제주공항에서 길게 늘어선 택시

 

제주도 택시요금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600원 오른다. 버스요금도 표준운송원가가 오르면서 인상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주공항에서 오후 7시부터 할증요금이 2100원이 붙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교통위원회는 28일 오전 제주도 한라홀에서 택시운임 및 요율조정안과 2019년 버스표준운송원가안 등을 심의하고 원안 가결했다.

택시운임의 경우 기본운임을 21~26% 인상하는 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택시운임 조정·계획안을 보면 소형택시 기본운임은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중형택시 기본운임은 2800원에서 3400원,  대형택시 3800원에서 4800원 등으로 각각 조정됐다.

기본운임 기준(2㎞) 택시요금은 2013년 7월 2800원에서 6년째 동결됐다가 올해 인상되는 것이다.

특히 할증운임 기준이 대폭 조정됐다. 제주공항 할증요금이 붙는다.

교통위 심의에서 할증운임을 시간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로 통일하고 할증운임료 2100원으로 조정키로 했다. 

할증운임이 없었던 제주항에도 제주공항 수준의 할증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내달 10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빠르면 7월1일부터 고시, 시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교통위는 2019년도 버스 표준운송원가를 하루 1대당 9995원을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차종별 총 표준원가를 보면 대형 56만2513→57만2508원, 중형 53만4253→54만4248원, 전기 56만76→57만71원 등으로 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3월 12일 체결한 노사합의서를 통해 총인건비 2.7% 인상을 반영한 분이다.

제주도는 오는 6월 용역을 통해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내년 초쯤 확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 인상으로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인상으로 도내 택시요금 수준은 전국 최고 수준이 되면서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객들의 몫이 되고 있다.

소형택시의 경우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1위이며, 중형택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3800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또 버스 표준운송원가가 오르면 제주도 재정지원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버스요금은 전국에서 제주도가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1년 1000억원 이상 재정투입이 이뤄지는 만큼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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