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과연봉 차등지급해도 10%만 빼고는 전부 지급

제주도가 지금까지 '철밥통'으로만 인식돼 온 공직사회에 '무한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직무성과에 따라 성과연봉을 차등지급한다. 이에 따르면 4급 이상 과장인 경우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은 327만원의 성과연봉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공무원은 한 푼도 못 받게 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부서별 성과목표와 측정지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1년 동안 업무추진 실적을 조직과 개인성과로 구분해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성과급 지급과 보직관리, 승진 포상 등 보수와 인사관리에 반영한다.

조직성과는 도 본청과 직속기관 4급이상 부서, 단위사업소 등 102개 부서를 대상으로 목표달성도와 내부·민간전문가 평가 등을 반영해 종합평가하며, 개인평가는 4급 이상 공무원 127명에 대해 상급자와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 1년 둥안 추진실적에 대해 개인별로 평가한다.

업무성과는 녹생등(우수) 황색등(보통) 적색등(미흡) 3색 성과신호등으로 표시되며, 평가결과 미흡한 부서와 업무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분석해 다음해 전략수립과 예산편성 등에 활용하게 된다. 또 조직성과에 따라 부서별로 성과상여금을 차등 지급받게 되고, 우수부서에 대해서는 포상 및 해외연수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4급 이상 부서장에 대한 직무성과 평가 결과는 성과연봉에 반영하는데 성과연봉은 S, A,B,C 4개 등급으로 나누며, 8등급은 전체의 20%, A 등급은 30%, B등급 40%, 그리고 C등급은 10%다.

구체적인 성과연봉액은 4급 과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S등급은 327만원, A등급 234만원, B등급은 140만원을 추가로 성과연봉으로 지급했으며, C등급은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성과급은 다음해에 연봉산정시 기본연봉에 포함되는 만큼 연속해 3년간 최고등급과 최하위등급을 받을 경우 1000~1500만원의 연봉 차이가 나게 되며, 퇴직금과 퇴직연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돼 철밥통인 공직사회에도 본격적인 경쟁의 물결이 일게 된다.

하지만 성과연봉을 받게 되는 대상이 전체의 90%로, 10%만을 제외하고는 액수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성과연봉을 받게 돼 공직사회가 성과연봉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돈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같이 시행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공무원들에게도 일잘하는 공무원과 그렇지 못한 공무원에게 차등혜택을 준다는 데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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