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대학생아카데미]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 제주와 제주청년 도전 정신 강조

후배들 앞에선 문대림 JDC이사장의 첫 일성은 "저도 이 대학 출신입니다. 실패를 두려워 말아야 합니다. 오늘 제주대학교 후배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9학년도 1학기 열두 번째 마지막 강의가 4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문대림 JDC이사장이 ‘새로운 제주의 미래, 제주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4일 진행된 JDC대학생아카데미의 열두 번째 강연자 문대림JDC이사장. ⓒ제주의소리

제주 대정읍 출신의 문 이사장은 제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석사를 마쳤다. 이후 국회 입법 보좌관, 제주도의원, 제9대 제주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이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다, 올해 3월 JDC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국회 생활을 마치고, 2006년도 지방의회 출마를 하는데, 여론조사 발표에서 인지도가 1.8%였다. 지지도는 1.6%로 5명 후보 중 꼴찌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준비한 부분들에 대해 지역민과 소통하려 노력한 결과 5명 중 당선이 됐다."

문 이사장은 국회, 의회, 청와대를 거쳐 온 세월을 돌아보며 "실패를 해도 다시 도전해야 한다. 도전하지 않은 젊음은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4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을 펼치고 있는 문대림JDC이사장. ⓒ제주의소리
4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을 펼치고 있는 문대림JDC이사장. ⓒ제주의소리

그는 JDC 이사장으로서 기관 소개와 더불어 제주 발전을 위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제주 유일 국가 공기업이 JDC다. 본사 근무만 약 336명의 직원이 있는데 100명 정도가 제주대학교 출신이다. 그만큼 제주대학교 학생에게 열려있는 곳이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JDC에 도전하셔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에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제주 청년들에게 JDC의 입사를 권유키도 했다.

문 이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두 개의 축을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이라 꼽으며 제주가 자유와 평화의 섬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에 따라 JDC는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단지 ▲신화역사공원 ▲새연교 ▲곶자왈 탐방로 등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한 선도적 프로젝트를 해왔으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영리병원 등 문제가 된 사업들도 법적 관계를 정리해 해결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새롭게 ▲첨단농식품단지 ▲업사이클링 클러스트(폐유리병 등 쓰레기의 자원화 사업) ▲물류사업 ▲평화산업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제주의 가치 극대화할 프로젝트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4일 진행된 JDC대학생아카데미의 열두 번째 강연자 문대림JDC이사장. ⓒ제주의소리
4일 진행된 JDC대학생아카데미의 열두 번째 강연자 문대림JDC이사장. ⓒ제주의소리

문 이사장은 제주 청년들에게 제주대학교 동문 선배(제주대 법학과 졸업)로서, 인생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취업이 잘되는, 가장 성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대학이 어딘지 아냐"고 질문한 뒤, "하버드, 서울대도 아닌 '들이대'다"라는 농담으로 '적극적인 도전'을 권했다. 

문 이사장은 "성공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성공요인을 분석했을 때, 성공요인은 좋은 대학, 좋은 머리도 아닌 좋은 인간관계"라며 주변에 먼저 선의를 베풀 것도 강조했다.

4일 펼쳐진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에서 한 제주대학교 졸업생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4일 펼쳐진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에서 한 제주대학교 졸업생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또, "학력이 스펙이 되는 시대는 갔다. 얼마나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는지, 기술을 해석하고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창의성, 비판성, 협업능력의 정도가 미래 인재의 기준"이라며 JDC 또한 4차 산업 발전을 위해 창의주도형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강연 후 사회학과 모 학생의 "제주 평화산업의 구체적 예를 들어달"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문 이사장은 "제주하면 4.3이다. 4.3의 아픔을 우리는 누구보다 슬기롭게 극복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제국주의의 극복은 동북아의 역사에도 적용된다. 모범적으로 극복해나가는 지역이 제주도이기에 각국의 정상이 제주에서 인권선언을 하고 인권위원회를 구성하며, 궁극적으로는 동아시아 인권재판소를 제주에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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