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과 서식처·식물사회학연구팀의 김종원 계명대 교수와 최근 현장 정밀조사를 벌여 천미천 인근에서 수령 약 100년의 황칠나무가 벌목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제공-시민모니터링단]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과 서식처·식물사회학연구팀의 김종원 계명대 교수와 최근 현장 정밀조사를 벌여 천미천 인근에서 수령 약 100년의 황칠나무가 벌목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제공-시민모니터링단]

비자림로 확장 공사구간에서 황칠나무가 불법 벌목된 흔적이 확인돼 시민사회단체가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은 서식처·식물사회학연구팀의 김종원 계명대 교수와 최근 현장 정밀조사를 벌여 천미천 인근에서 수령 약 100년의 황칠나무가 벌목된 사실을 확인했다.

황칠나무는 제주시가 2015년부터 30억원을 투자해 산업화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 나무 품종이다. 올해 1월에는 2018년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에서 단체표장부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불법 벌목된 황칠나무는 직경만 약 40cm에 달한다. 시민모니터링단이 확인한 결과 밑둥치가 깨끗하게 잘려나갔다. 벌목 시점은 3개월 이내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황칠나무는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비자림로 환경파괴 논란을 틈타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감행된 벌목 행위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제주시 안전관리과에 벌목 사실을 알렸다”며 “제주시와 자치경찰단이 엄중하면서도 정확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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