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54.경대5기)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제36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병구(54.경대5기)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제36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병구(54.경대5기)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고유정 사건에 대한 초동수사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 눈높이 맞추려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제36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전하고 치안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 사건에 대한 동부경찰서의 대응에 대해 김 청장은 “지방경찰청에서 보는 시각과 경찰서가 보는 시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내부 보고와 온도가 다른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동부경찰서에서도 상당기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최선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이런 점은 반성하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오늘까지도 진상조사가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유정의 포함한 지역 내 강력 사건에 대한 전국적 여론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청장은 “제주의 전체 범죄 발생과 검거 건수는 전국적으로 1~2%에 불과하다”며 “반면 고유정과 올레길 살인, 예맨 난민 등에 대한 여론 관심도는 10~20%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구(54.경대5기)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제36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병구(54.경대5기)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제36대 제주지방경찰청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치안은) 체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제주를 위해서도 이런 부분은 필요하다”며 “누구나 제주를 안전하게 생각하고 오고 싶어 하도록 경찰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 등 집회시위에 대한 공권력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집회시위에 대응한 기본원칙은 자유보장과 입장 반영, 현장 안전 확보”라며 “다만 관공서 점거나 손괴, 폭력은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예외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제2공항이 투명한 절차 통해 진행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길 바란다”며 “경비전문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데, 오히려 프로답게 부드럽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김 청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남 경상고와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경위로 임관했다.

2006년 총경 당시 제주지방경찰청 해안경비단장을 지내는 등 제주와 인연도 있다.

서울청 1기기동단장과 경찰청 대테러센터장을 거쳐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울산청 제2부장, 서울청 기동본부장을 지내다 2018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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