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묘한 모로코 감성...제주에서 만나다
낯설지만 묘한 모로코 감성...제주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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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형석, 13일부터 18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개인전
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 아프리카 대륙 모로코(Morocco)가 선사하는 묘한 감성을 만나보자.

제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김형석은 13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개인전 <모로코 온 더 로드(Morocco on the road)>를 개최한다.

김형석은 최근 스페인과 프랑스를 일주하면서 잠시 들리는 마음으로 모로코를 찾았다. 예상치 못하게 모로코 특유의 매력에 빠지면서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고, 사진전까지 열게 됐다.

그가 소개하는 모로코는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주는 고전적인 매력이 있다.

지독하게 심심해서 무얼 할지 모르는 소년들, 찻길을 가로질러 풀을 찾아 떠나는 양떼와 목동들, 아침 일찍 각자의 할일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저녁녘 가로등 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와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지나가는 사람의 엇갈림. 낯선 동양남자를 선뜻 집으로 들어오게 하고 차를 대접하려는 순박한 가족,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좋아할 나이에 엄마와 함께 사장을 보고 집에 돌아가는 아들의 든든한 자세, 퇴근길 차들에게 석류를 팔기 위해 길가에 나와 있는 남자들. 

거칠고 메말랐지만 고요함을 간직한 자연, 붉은 색을 띈 전통적인 모로코 도시, 그 속에서 만난 이방인들의 모습은 어쩌면 빠른 속도의 도시화를 경험하는 제주도민들에게 묘한 감정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

김형석은 작가 노트에서 “길 위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다. 길 위에는 걷고 있는 내가 있고, 뜨거운 한낮의 태양과 수백 년 자리를 지켜온 나무의 그늘이 있고, 작년에 뿌리를 내린 들꽃도 있다. 환희에 찬 사람도 길 위에 있으며, 슬픔과 고뇌로 가득 찬 사람도 길 위에 있다. 그 길 위에서 마주치고 서로를 바라본다. 그저 서로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공평한 거리에서 투명한 시간 그대로를 영원히 정지시킨다”며 “전시 사진 속 모로코는 필요에 따라 클로즈업을 취하는 영화보다는 연극 무대를 닮아 있다. 그것은 훗날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아 주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고 소개했다.

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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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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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은 광고디자인을 공부하고 패션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2010년 제주로 이주해 사진작업을 해 오고 있다. 2014년 <제주, 감정의 질감>을 시작으로 10여 차례의 전시를 이어왔다. 제주 자연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질감과 온도, 그리고 소리와 공명을 주제로 작업했다. 또한 ‘나무 포트레이트’라는 새로운 시도로써 곶자왈을 담고 있다. <제주의 시>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열었다. 2014년 <제주, 감정의 질감>과 2019년 <모로코, 온더로드> 두 편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무료 입장. 싱어송라이터 방승철과 함께 하는 전시 개막 공연이 1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문의 
www.instagram.com/textureof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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