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제주 북부를 강타한 폭우가 96년만에 7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8분부터 오전 7시8분까지 한 시간 동안 제주기상청 관측소에는 66.0mm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23년 제주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기준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기존 기록은 1979년 7월1일에 내린 62.7mm였다.

8월을 기준으로 제주지점에 시간당 비가 가장 많이 내린 해는 1986년 8월18일 100.2mm였다.

이날 제주는 폭우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제주 서부지역으로 몰려들면서 강한 비가 쏟아졌다. 

단 3시간만에 강수량은 제주시 108.3mm, 외도 105.0mm, 오등동 62.0mm, 유수암 55.0mm, 한림 76.0mm, 한라산 삼각봉 56.5mm를 기록했다.

예고에 없던 강한 비로 제주시 용담동 김만덕 기념관 인근 주택이 침수되는 등 31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내일(23일)과 모레(24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낮 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주중에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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