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의무교육대상자 특수학급 설치를 요구하는 엄마들’(이하 엄마들)이 24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지역 만 3,4세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개설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2019년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립유치원(병설유치원)에 재학 중인 만 3세 아동이 없다. 만 4세도 4명에 불과하다.

공립유치원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합어린이집이나 장애전담어린이집으로 보내는 실정이다.

특히 공립유치원의 만 5세 일반학급이 늘면서 어린이집은 만 5세반이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경우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은 만 4세반에 통합된 어린이집에 다녀야한다.

기존 만 3,4세가 병설유치원으로 진학하지 못하면 일선 어린이집의 신규 선발도 어려워 특수교육대상인 영아들조차 통합어린이집이나 장애전담어린이집으로 취학이 어려워진다.

엄마들은 “도교육청의 공립유치원 일반학급 증설은 미필적 고의로 특수교육대상자 영유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특수학급 증설 취소로 엄마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기 위해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며 “교육청은 유아특수교육대상자에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