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수색작업 불구 표선 앞바다서 변사체로 발견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인양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인양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 읍면지역에서 실종된 유모(18) 군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1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5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경계선 외곽 50m 해상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물놀이 하던 관광객에 의해 물에 떠 있는 시신이 발견됐다.

관광객은 주변에 있던 민간 수상레저 해상구조대에 이를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시신을 해수욕장 옆 포구로 인양했다. 발견 당시 유 군의 시신은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상태였다.

유 군은 지난달 29일 집을 나선 뒤 나흘째 행방불명됐다. 실종 당일 늦은 오후 표선해비치호텔 인근 CCTV 화면에 잡힌 것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실종된 유모군이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실종된 유모군이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앞바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평소 자폐 증세를 보인 유 군이 휴대폰과 안경 등도 집에 두고, 자폐증과 관련한 약도 수일째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다. 유 군이 가족에게 전화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은 점도 걱정을 키웠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해 학부모들과 학생, 경찰, 소방, 교육공무원, 서귀포시 공무원 등 각 기관은 물론 경찰과 소방헬기까지 총동원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학부모와 주민들까지 수색작업에 힘을 보태면서 수색 첫날인 7월 30일 147명, 31일 186명, 8월1일 417명의 수색인력이 동원되는등 총 750여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간절히 바랐던 유 군의 무사귀환은 이뤄지지 못했다. 유 군의 유가족 등은 현재 시신 확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해경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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