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의 진로가 동쪽으로 더 꺾이면서 제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4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 강풍반경 230km의 소형 크기, 중형급 태풍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6일 오후 8시 서귀포시 동쪽 약 190km을 지나 오후 9시에는 제주시 동쪽 약 180km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남해안으로 진출해 7일 오전 3시에는 통영 북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이 제주를 관통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6일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산지와 동부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서부지역은 강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북풍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해안지역의 강수도 많지 않겠다.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도 5~40mm 남짓이다.

다만 이동경로에 따라 강수시점과 지역이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태풍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도 북상중이다. 

태풍 레끼마는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km 속도로 남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9일 오후 3시에 타이와 타이베이 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중국 본토로 향할지 방향을 틀어 제주로 진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프란시스코와 달리 레끼마는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북상시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