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와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제주를 피해 중국과 일본으로 각각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90km 해역에서 시간당 15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초속 47m, 강풍반경 380km로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크기로 세력이 커졌다.

9일 오전 3시에는 타이베이 동쪽 약 80km 해상을 가로질러 10일 밤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중국 상하이 인근을 관통한 뒤, 13일에는 칭다오 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크로사는 오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1010km 해상에서 시간당 4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 강풍반경 420km로 중형 강도의 중형 크기로 세력을 더 키웠다.

태풍은 느린 속도로 계속 북상해 13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사카 남동쪽 약 5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2개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해 진로가 변경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서 바람의 회전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바뀔 수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