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마특성 강수일수 13.5일-강수량 473mm

올 여름 제주를 덮친 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양의 비를 뿌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8일 발표한 '2019년 제주지역 장마 특성'을 통해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에 비해 늦게 시작돼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도 장마는 6월 26일 시작돼 7월 19일 종료돼 24일간 이어졌다. 평년 장마기간인 32일에 비해 8일이나 짧아졌다. 장마기간 동안 강수일수 역시 13.5일로 18.3일이었던 평년보다 4.8일이 적었다.

기상청은 올해 제주도 장마가 평년에 비해 6~7일 늦은 6월 26일에 시작된 반면,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평년보다 1~2일 이른 7월 19일에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6월 장마 시작 전까지 배링해와 바이칼호 동쪽 상층에 기압능이 발달,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고 장마 시작이 늦어진 원인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북쪽의 배링해와 바이칼호 상층의 기압능이 발달하며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사진=기상청 자료
우리나라 북쪽의 배링해와 바이칼호 상층의 기압능이 발달하며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사진=기상청 자료

반면, 강수량은 475.3mm로 398.6mm인 평년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지역 430.8mm, 서귀포시지역 519.8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장마기간 동안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며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자주 머물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주 영향을 줘 제주도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16일동안 291㎜의 비를 내려 평년 수준을 보였지만, 중부지역과 남부‧제주의 강수량 차가 크게 나타났다. 

중부지방의 경우 15.8일동안 197.6㎜의 비가 내려 평년의 54% 수준의 강수량인 '마른장마'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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