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도가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지난해 이목을 끌었던 버스정류장 속 대형 얼음과 에어커튼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여름 폭염이 장기화 되자, 도민 안전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 곳곳에 대형 얼음을 비치해 화제를 모았다.

얼음 등장과 동시에 버스정류장 내부 온도가 주변보다 4~5℃가량 낮아지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일부 시민들은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흥미를 끌기도 했다.

제주도는 올해도 폭염경보가 수일에 걸쳐 발효될 경우 얼음을 다시 비치하기로 했다. 해당 얼음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제빙공장에서 공수한다. 1개당 크기가 250kg에 달한다.

제주시도 시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에어커튼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에어커튼은 스위치를 누르면 3~5분간 선풍기처럼 강력한 바람이 나와 더위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지난 6월부터 시민들이 많이 붐비는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제주지방법원, 한라병원, 노형오거리, 함덕해수욕장, 제주중앙여고, 제주여고, 하귀초 등 16곳에 88개의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이달 중 5곳에 19개를 추가로 설치해 설치 구간을 21곳 107개로 늘리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이 유리로 설치돼 햇빛이 강하다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정류장 천정에 알루미늄복합패널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얼음을 구하고 곳곳에 비치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시민들이 호응이 좋았다”며 “올해도 도민 건강을 위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