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근수 동지 1주기 추모음악회…6일 오후 7시 영상미디어센터

▲ 지난해 4월 17일 첫 민주시민장으로 열렸다.
제주사회를 들끓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논란과 함께 지난 13일 반대 단체들이 강제 연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른바 '4.13 사태'.

▲ 지난해 4월 13일 운명을 달리한 故 오근수씨
그 날은 마침 1년 전 제주지역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故 오근수 북제주자활후견기관 관장(당시 44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날이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이르면서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고인은 2001년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을 맡다 2004년부터 북제주자활후견기관장으로 일하면서 불우노인 일자리마련과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또 곶자왈사람들 이사, 북제주군지역복지협의회 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운영위원을 맡는 등 활발한 지역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에따라 뜻을 같이하는 각계 시민단체는 당시 '민주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고인의 열정과 죽음을 애도했다.

1년 전 '故 오근수동지 장례위원”으로 슬픔을 나눴던 이들과 오근수 동지를 그리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 뜻을 모아 '故 오근수 동지 1주기 추모 음악제'를 마련한다.

▲ 생전의 고인모습
오는 5월 6일 오후 7시 제주시 신산공원내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추모음악제에는 그 간 제주사회를 위해 정의롭게 살기위해 애쓰다가 가신 이들의 유족은 물론 여전히 그늘에 가려진 채 소외받고 외로운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북제주자활후견기관을 비롯 (사)곶자왈 사람들,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원, 제주민예총 놀이패 한라산, 청년노래단 청춘 등 각계 시민.문화예술단체와 시인 김경훈, 가수 최상돈, 박유미, 고수미, 문광원씨 등 뜻 있는 이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그외 그린정보통신 박형식, 그린힐 라이트 강경호, 설문대 영상 고혁진씨 등도 각종 무대 시설과 장비.영상 지원에 나서는 등 십시일반으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앞서 오는 1일  故 오근수씨의 자택에서는 추모 1주기를 맞아 자그만한 소기가 열린다.

한편 고인은 성산읍 수산1리 가족묘지에 잠들어 있다.

너는 언제나 우리들 곁에 살아있다

                                       詩 김경훈

너, 가노란 말도 할 겨를 없이
그렇게 저 세상 가려 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잘 가란 말도 다 못한 채
이렇게 너를 보낼 수 없네

너의 얼굴
너의 외침
너의 그 커다란 웃음소리 너무도 쟁쟁하여
우리, 너를 보낼 수 없네

그러나
죽음은 너에게처럼 그렇게 불현듯 소스라치게 다가오네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네
살아남은 자들의 몫은 너를 기억하고 역사의 가슴에 새기는 일

그리고 너가 못다한 일마저 다하는 것
너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과 함께
언젠가 돌아 올 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너는 언제나 우리들 곁에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있네
우리들 황망했고 막막히 뚫린 가슴 속마다
너는 그렇게 영원히 살아있네
 

▲ 공연 문의=문광원 019-695-5468, 제주주민자치연대 064-722-2701

▲ 5월1일(화) 소기 장소(자택)=미듬아뜨리에 101동 203호 (758-7959) / 중앙여중 동쪽 복개주차장 옆.

▲ 생전의 고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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