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추석명절에 앞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를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첫 행보로 마라도 제주 해녀들의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현장을 찾아, 어업활동 중에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재 마라도에는 총 6명의 현직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 달에 1번 마라도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녀들은 “8월은 소라 산란기인데 관광객들과 방문 도민들이 어린 소라들을 채취하고 있어서, 해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원 지사는 “행정에서 해산물 종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소라 어획량 증가를 위해 “해산물 종폐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이후 보건소, 경찰서 등 유관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마라도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원 지사는 마라도치안센터를 방문해 센터 내 인원 운영 현황 및 근무환경을 확인하고, 마라도 근무 중에 개선할 사안이 있는지 체크했다.
경찰관들은 원희룡 지사에게 수돗물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행정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마라도는 현재 해수담수화를 통해 수돗물과 식수를 얻고 있다.
원 지사는 “마라도의 해수담수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수담수화 장비에 대한 투자 및 유지·관리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보건소 근무자는 “마라도가 섬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로 긴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헬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는 생명에 큰 지장이 있는 긴급환자에 대해서만 헬기가 운용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현재 소방헬기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힌 후 “도서지역 긴급환자 이송에도 적극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추후에는 닥터 헬기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구급이송체계 마련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