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자동차 번호판이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뀐다. 제주지역 민간시설의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늦어져 일부 현장에서는 초기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9월1일부터 렌터카(대여사업용)를 포함한 일반차량(비사업용)에 대한 등록번호 체계가 현행 7자리에서 8자리로 변경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자동차수가 2018년 12월말 현재 2300만대를 넘어서면서 현행 7자리 번호체계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번호체계 개편에 맞춰 차량번호 인식카메라를 설치한 각종 시설에서는 8자리 번호판 인식이 가능하도록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해야 한다.

차량번호 인식카메라가 설치된 시설만 전국적으로 약 2만2000곳에 달한다. 제주는 관공서와 공영주차장, 공항, 교육시설, 민간시설 등 모두 190곳이다.

8월16일 기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착수율은 178곳, 93.7%다. 이중 106곳이 개선작업을 마쳐 완료율은 5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공시설은 우선적으로 작업이 이뤄졌지만 민간시설은 상대적으로 작업이 더딘 실정이다. 아파트 등 일부 시설은 이달 말까지 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는 9월2일 신규 번호판 배부시 차량등록사업소를 통해 업데이트 미완료 시설물을 안내하고 민간시설에 차단기 수동조작 등 대응요령을 매뉴얼로 작성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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