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0시32분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관저 앞에서 A(33)씨가 행패를 부려 행인이 112에 신고했다.

최초 신고자는 A씨가 관저 대문을 향해 돌을 던지고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관저는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담벼락과 철제물로 둘러싸여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는 직선으로 불과 500m 거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목격자 진술을 받았다. 파손된 관저 대문을 촬영하는 등 증거물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여서 범행 동기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관저 대문을 향해 돌을 던지고 발로 차는 행위 등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의 여파로 제주시 노형에 위치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연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영사관 안전을 위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찰관 3명을 배치해 왔다. 이후 경비가 강화되면서 현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매일 12명의 경찰을 투입하고 있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합법적이고 건전한 집회와 시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관저를 향한 물리적 행동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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