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제주를 향해 강한 비구름이 접근하면서 도 전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 산지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동부, 서부, 남부, 북부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27일부터 28일 오전 4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74.0mm, 성산 수산 211.5mm, 서광 171.5mm, 성산 167.5mm, 금악 155.5mm, 강정 150.0mm, 제주시 89.8mm다.

어제(26일) 새별오름은 낮 12시33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66.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금악도 낮 12시38분 기준 65.0mm, 성산 수산은 낮 12시36분에 62.5mm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습 폭우로 어제 낮 12시3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차량이 폭우에 고립돼 119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낮 12시35분에는 구좌읍 종달리에서도 차량 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공항 인근 한 렌터카 사무실이 물에 잠기고 용담에서는 맨홀 뚜껑이 솟구쳐 119에서 긴급 조치에 나섰다. 제주시 용담동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17건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오늘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 북부와 서부는 오후까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정체된 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오늘 저녁부터 다시 활성화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재차 쏟아지겠다.

내일(29일) 새벽에는 다시 호우특보가 발표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는 내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게릴라성 호우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mm다.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려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이동 경로와 활성화 정도에 따라 강수구역과 강수시간, 예상 강수량이 변동 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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