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가을장마로 제주에 열흘 가까이 비가 내리면서 우려했던 석축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 건물에서 석축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너비 10m, 높이 4m 돌담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커다란 돌과 흙이 바로 옆 건물 부지로 쏟아져 내렸다. 폭우까지 더해져 인근은 흙탕물로 변했다.

다행히 무너진 돌이 건물을 덮치지 않아 인명이나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석축 바로 아래에는 조립식 건물이 위치해 있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사고가 난 부지에는 일반음식점을 포함한 건물 3동이 들어서 있다. 7월 사용검사를 거쳐 8월30일 준공허가가 났지만 아직까지 상가 등은 입주하지 않았다.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시행사측은 건물 앞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대가 낮은 옆 부지와의 경계지에 석축을 쌓았다. 그 주변으로 화단을 만들어 나무를 심었다. 이번 붕괴로 상당수 나무도 쓸려 내려갔다.

제주는 8월25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열흘가까이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곳곳에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다. 

사고 직후 서귀포시는 현장을 찾아 시행사측에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주문했다. 설계사무소와 감리 담당자에게도 후속 조치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우선적으로 안전조치에 나섰다”며 “표준시공도면 등을 확인해 건축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4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4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내려 서귀포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사진-제주의소리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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