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강타했지만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설은 과거 강풍에 세차례나 천장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주의소리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강타했지만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설은 과거 강풍에 세차례나 천장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주의소리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과 함께 시설 파손 우려가 제기된 제주 드림타워와 제주복합체육관,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시설피해는 없었다.

태풍 링링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7일 아침 제주는 태풍이 직접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바람의 위력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아 걱정했던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사이 태풍이 제주를 지나가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순간최대풍속 39.3m/s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과 가장 가까운 고산에서도 37.7m/s의 순간최대풍속을 기록했다.

제주시에서도 28.5m/s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등 도 전역에서 20m/s를 훌쩍 뛰어 넘는 강풍이 불면서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의 경우 크레인과 유리벽 모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공사장 외부 펜스가 강풍에 일부 파손됐을 뿐이다. 

드림타워는 앞선 8월11일 75m 높이에서 외벽 유리가 파손돼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냈다. 해당 유리는 가로 170cm, 세로 340cm, 두께 5.1cm에 무게만 100kg에 달한다.

사고 직후 주민들은 강풍에 의한 유리파손 의혹을 제기했지만 시행사측은 타워크레인 연결부위의 고정핀이 바람에 날아가 순간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서 유리창이 깨졌다고 해명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강타했지만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에서 별다른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강타했지만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에서 별다른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현장 외부 펜스 일부가 강풍에 파손됐다.  ⓒ제주의소리

드림타워의 유리는 9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제주시의 최대풍속은 30m/s를 밑돌았다.

제주복합체육관도 강풍을 피해갔다. 해당 체육관은 2014년 1월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914.29㎡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게이트볼장, 2층은 배드민턴 경기장이 들어섰다. 관람석을 포함해 실제 높이만 22.5m에 달하지만 강풍에 세 차례나 천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겪었다.

현재까지 보수를 위해 투입된 예산만 36억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누더기 체육관 논란이 불거지자 올해 7억원을 투입해 지붕을 재차 고정하는 보강공사를 벌였다.

제주공항도 신규 여객터미널 지붕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11월부터 총사업비 1639억원을 들여 인프라 학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붕 내  고정 장치가 일부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공사 등과 함께 보강조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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