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무부지사 사의 표명 2주째 감감...전직 공무원 출신 자천타천 속 '자가발전' 난무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후임자 인선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전격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보정당 출신인 안 부지사는 2017년 7월10일 민선 6기 3번째 정무부지사에 낙점된 후 2년 3개월 동안 재임하고 있다. 

안 부지사는 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사직서를 원 지사에게 제출한 것.

원 지사는 안 부지사의 뜻을 존중해 사직을 받아들였고, 당장 추석 연휴 전후에 후임자 인선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무부지사는 공개모집을 통하거나, 원희룡 지사가 낙점하면 된다. 최종 임명은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공모보다는 지사가 낙점하는 수순을 밟는다. 공모 절차를 밟게 되면 훨씬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 부지사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공직 출신들이 소위 '자가발전' 격으로 이런저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요직을 거쳤던 전직 고위공무원 P씨와 K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정무부지사로 거명되고 있다.

일각에선 여성 정무부지사가 임명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원 지사 측근 그룹에선 '행정직' 출신 공무원들이 '정무부지사'를 맡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행정직으로 고위공무원까지 역임했는데 정무부지사를 하는 건 격에도 안맡고, 실현가능성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지사께서 백방으로 정무부지사를 추천받거나 찾고 있다"면서도 "아직 적임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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