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게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당은 25일 장성철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명의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도민 공론화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당론은 무엇인가. 집권여당으로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책사업에 대해 당론도 정하지 않고 도의회에서 안건을 의결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보전지역조례개정에 관련한 당론이 없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의결 대립이 되레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됐다는 도민사회 비판이 강했다”며 “민주당 소속 제주 국회의원 3명이 제2공항 도민공론화에 대한 당론을 정해야 했다. 언제까지 ‘당론 없는 무책임의 정치’를 하려는가”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영훈 국회의원과 4선의 강창일 의원, 제2공항 예정지(서귀포시 성산읍) 지역구인 위성곤 의원 등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에 대한 당내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인 당론을 만들어야 하지만,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당은 “현재도 제2공항 공론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무책임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3명은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당론없는 무책임의 정치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도의원들도 도민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제2공항에 대해 반대·비판하는 의원이 많다면 국책사업이라도 소신있게 반대 당론을 정해 중앙정부에 사업 철회를 건의해야 한다.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제주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라면 찬성 혹은 조건부 찬성을 당론으로 정해 반대여론에 대해 합리적인 설득 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제2공항과 관련한 당론도 정하지 못하는 민주당 도당은 집권여당의 자격을 상실했다. 당론도 없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 도당은 (집권여당이 아니라) ‘콩가루 야당, 무책임 야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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