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대저건설이 당초 제주~인천 항로에 투입하려던 여객선 오리엔탈펄8호(2만4748t).
주식회사 대저건설이 당초 제주~인천 항로에 투입하려던 여객선 오리엔탈펄8호(2만4748t).

주식회사 대저건설의 조건부 면허 포기로 좌초된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이번엔 정상 궤도에 오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제주~인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항만 운송 업체인 하이덱스스토리지 주식회사를 선정했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한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업체는 새로운 여객선을 건조해 2021년 취항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앞선 2018년 4월 제주~인천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신규 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제안서를 접수한 7개 업체 중 대저건설을 최종 사업자로 낙점했다.

이 업체는 2016년 7월 건조된 오리엔탈펄8호(2만4748t)까지 구매해 취항에 대비해 왔다. 해당 선박은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를 실을 수 있다. 속력은 22.3노트(시속 41.3㎞)다.

오리엔탈펄8호는 기존 세월호(6825t) 보다 4배 가까이 커 선석 접안 문제가 선결 과제였다. 대저건설은 한중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사용 계획을 세웠다.

애초 한중카페리가 새로 준공되는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옮겨 선석을 비워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 터미널 개장이 2020년으로 늦춰지면서 비용 부담이 늘자,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6825t)와 오하마나호(6322t)가 운행했지만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사건 직후인 2014년 5월 사업 면허를 반납하면서 5년 넘게 뱃길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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