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고손상으로 숨진 제주도민 중 절반은 사망원인이 고의적 자해(자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탈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2018년 제주사고손상 사망자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사고손상 사망자는 422명이다.

사망 원인은 고의적자해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201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인 47.6%를 차지했다. 이어 운수 94명(22.2%), 낙상 26명(8.5%) 익사 8명(4.2%) 순이었다.

극단적 선택의 경우 2001년 10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4년 사이 크게 늘어 사상 처음 200명을 넘어섰다. 연도별 인원은 2015년 150명, 2016년 151명, 2017년 172명, 2018년 201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고의적자해도 30.6%로 전국 평균 26.6%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30%는 넘은 곳은 제주를 포함해 강원도와 충북, 충남 4곳 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병원에서 발급한 사망진단서를 토대로 경찰과 건강보험공단 등 20여개 기관 및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통계는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했다. 서울에 주소를 둔 관광객이 제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 사고자의 등록 기준지로 통계가 잡힌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균 평균에 비해 높아 개선이 시급하다”며 “도민 중심의 안전의식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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