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교육공무직본부 "제주 처우 전국 최하위"

25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로비에서 구 육성회-초등스포츠강사 총파업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25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로비에서 구 육성회-초등스포츠강사 총파업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소속인 구 육성회와 초등스포츠강사 조합원 40여명이 25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교육청 소속 구 육성회와 초등스포츠강사 노동자들은 타 시도교육청 동일 직종 노동자들 처우와 비교했을 때 전국 최하위"라며 "이번 파업은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지역 동일직종 노동자들과 비교했을 때 받고 있는 부당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시도교육청 구 육성회 노동자들은 9급 공무원 보수표를 적용받고 있다. 유독 제주도교육청만 구 육성회 노동자들을 9급 1호봉으로 묶고 있다"며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9급 1호봉이다. 다른 시도교육청 구 육성회는 실제 경력에 맞는 호봉 재획정이 쟁점이고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도교육청은 초등스포츠강사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충남은 교육공무직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보수인 월급제 가유형을 적용하고, 많은 시도교육청이 초등스포츠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제주도교육청 소속 초등스포츠강사는 다른 학교비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근속수당, 가족수당, 상여금을 못 받고 있다. 근속수당이 없어 매해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고 했다.

이어 "구 육성회 노동자들은 행정실에서 공무원과 동일 유사 업무를 하고 있다. 초등스포츠강사는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학교 체육 내실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차별을 하면서도 차별인 줄 모르고 있다. 구 육성회와 초등스포츠강사 조합원들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육성회 노동자들에게 9급 공무원 보수표를 적용하고 경력에 맞는 호봉을 재획정하고, 등스포츠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월급제 가유형을 적용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이 스스로 처우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파업으로, 투쟁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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