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민주평통 발언 '파장'에 별도 입장문...위 "당시 제 발언 취지와 달리 회자" 진화 나서

위성곤 의원
위성곤 의원

위성곤 의원이 지난 주말 지역행사에서 '제주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자 '입장문' 발표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제2공항 사업추진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내놓았다.

위 의원은 지난 30일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가 주관한 '북한이탈주민 통일문화 한마당'  축사에서 "제2공항은 필요한 시설"이라며 "저도 제2공항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과 관련해 '갈등해소 특위'를 구성하고, 청와대와 국회에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연기, 내년도 제2공항 예산안 보류 등을 요구한 상태다.

국회의원인 오영훈 도당위원장 역시 제2공항과 관련해 당론 채택을 위해 도당상무위원회를 열고, 갈등해소특위에 찬성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 의원이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민주당 당론과 결이 다른 것으로  읽히면서 당내 파장과 함께 SNS에서 위 의원에 대한 적지않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위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 토요일(11월30일) 민주평통행사장 인사말중에 제2공항과 관련해 한 발언이 저의 취지와 어긋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당혹감을 표하고, "제2공항은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민들이 갈등하고 있어 이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는데 전후 맥락이 빠진 채 도민들에게 전해지고 있어 입장문을 통해 저의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뗐다. 

위 의원은 "그 동안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지만 절차적 투명성을 비롯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문제 제기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제주도의회의 차원에서 갈등해소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서는 제2공항과 관련된 내년도 예산안이 심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절차적인 문제는 해결돼야 하며 도민의 의견이 정부정책에 반영돼야 도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활동을 지지했다.

위 의원은 "아울러 2공항에 대한 공군기지 가능성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남부탐색구조부대 관련 예산이 삭감될 수 있도록 하고, 2공항 예산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해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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