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11일, 18일 총 3차례 '땅과 바다' 책으로 지정학 강의

인문지리학의 원리를 적용해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지정학(地政學) 강연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카를 슈미트 ‘땅과 바다’를 읽으며 지정학을 배우는 2020년 첫 강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정학은 지리적인 위치 관계가 정치와 국제 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강의는 1월 4일과 11일, 18일 오후 7시 총 3차례 제주치과의사회 강당에서 열린다.
 
강의별 주제는 ▲1강 읽기를 위한 준비와 기본 테제(These) ▲2강 공간을 지배하려는 투쟁의 역사 ▲3강 공간혁명의 문화·법적 의미다.
 
서구 정치사상을 연구해온 강유원 철학자가 강연자로 나서 ‘땅과 바다’를 통해 국제정치와 세계사 속 지정학적 요인을 되새기고, 향후 변화 등을 전망할 예정이다. 
 
강유원 철학자는 ‘인문고전강의’ 등 4대 고전연속강의 시리즈를 비롯해 ‘에로스를 찾아서’ 등 철학서적을 펴냈다.
 
수강료는 1강에 1만원이며, 원하는 사람은 카를 슈미트의 ‘땅과 바다’를 미리 구매해야 한다.
 
신청은 불기도서관(064-747-0551)이나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불기도서관 홈페이지(http://jejucu.egentouch.com)나 블로그(http://blog.naver.com/cu11045)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불기(不器)도서관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 문구를 차용했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열린 도서관이 된다는 의미로, 2012년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현재 5000여권의 문화, 역사, 철학, 사회과학 등 분야 고전과 참고서적이 비치됐으며, 논어와 신곡 등 고전읽기를 비롯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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