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제주대학교병원 확진자 가짜뉴스와 관련해 최초 작성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직접 경찰을 찾아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A(36)씨가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직접 해당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어제(2일) 낮 사내 게시판에 해당 글을 작성했고 지인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 급속히 지역사회에 확산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사 단계에서 A씨가 경찰을 방문한 만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제주대학교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A씨가 해당 글을 최초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있다”며 “이후 작성 배경과 목적 등을 검토한뒤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허위사실은 어제 낮부터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도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해당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유포된 글에는 ‘금방 제주대학병원에 코로나 확진자 이송되었다고 하네요. 아직 뉴스에는 안나온것 같습니다만, 제주대학병원 관계자에게 들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가 병원측에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제주대병원도 자체적으로 발원지를 추적했지만 내부 구성원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가짜뉴스의 경우 도내 도민들을 대상으로 대량 유포 및 전파가 이뤄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방역당국의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유포자는 물론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하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시켜 엄중히 수사가 이뤄지도록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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