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측 "출시 직후 테스트 물량 남은 것으로 확인돼...즉각 회수 조치"

18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수도권 일부 오프라인 매장(마트)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두고 제주도와 갈등을 겪었던 오리온 측은 온라인을 통한 가정배날이나 기업대상 B2B로 국내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8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수도권 일부 오프라인 매장(마트)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두고 제주도와 갈등을 겪었던 오리온 측은 온라인을 통한 가정배달과 기업대상 B2B 방식으로만 국내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협약한 바 있다.

온라인을 통한 가정배달과 B2B로만 국내에 판매하겠다고 밝힌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수도권 마트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 측은 제주도와의 최종 합의 전에 유통된 물량들로 즉각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경기도 김포시 A마트와 서울 마포구 B마트 등에서 오리온의 제주용암수가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개발공사가 판매하는 국민생수 ‘삼다수’ 옆에 나란히 진열된 제주용암수 2L 가격은 1300원, 530ml 가격은 7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B마트 관계자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제품 출시 이후부터 계속 제주용암수를 판매해 왔다”고 말했다. 
18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수도권 일부 오프라인 매장(마트)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두고 제주도와 갈등을 겪었던 오리온 측은 온라인을 통한 가정배날이나 기업대상 B2B로 국내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주용암수 2L 제품이 제주삼다수와 나란히 진열돼 판매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B2B 판매를 통해서만 국내에 판매하겠다는 오리온의 약속이 깨진 셈이다.

제주도와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두고 수개월간 갈등을 겪어왔다.
 
제주도는 삼다수 등과 경쟁이 불가피해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오리온은 해외 판매를 위해서는 검증 차원에서 국내 판매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2개월 넘게 이어진 갈등 끝에 양 측은 지난 1월30일 국내 판매 물량을 1일 300톤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라 온라인 가정배달이나 기업 대상 B2B를 통한 판매만을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지 50일도 지나지 않아 제주용암수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사실이 확인된 것.
 
이와 관련해 오리온 측은 제주용암수 사업 초창기 테스트용으로 출시했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는 본사 유통망으로만 유통되고 있다. 제주도와 합의한 뒤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수도권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 사업 초창기 판매 테스트용으로 일부 물량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물량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제주도와 합의했기 때문에 본사 유통망을 가동해 남아있는 제품을 모두 회수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오리온 측의 주장대로 제주도와 합의 전에 유통된 물량이다 하더라도 오프라인 유통 금지 협약에 따라 사전유통된 물량에 대해 묵인할 것이 아니라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회수조치가 당연히 선행되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제주용암수의 경우 먹는샘물이 아니라 '혼합음료'로 허가 받은 제품임에도 먹는샘물인 삼다수와 나란히 판매되고 있는 것은 먹는샘물 시장을 노린 오리온 측의 계산된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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