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안공간 금능집, 4.3유가족 청년 작가 세 명의 전시 ‘잠겨진 기억’

제공=금능집.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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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어 제주4.3의 아픔과 기억을 공유하기 위한 4.3 유가족 청년 작가들의 뜻 깊은 전시가 열린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 위치한 ‘대안공간 금능집’(금능9길 17)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시 ‘잠겨진 기억’을 개최한다. 전시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다.

제주4.3 72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전시는 4.3 유가족의 후손인 세 명의 청년 작가 임주언, 현승의, 현아선의 작품 25점을 소개한다.

금능집은 전시에 대해 “4.3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어떻게 그 기억을 이어받고자 하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담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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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의 작품 '없는 낙원', 장지에 혼합매체, 45.5x80.5cm, 2020. 제공=금능집.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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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선 작품 '11명 그리고 검은 연기', 종이에 연필, 29x19cm, 2020. 제공=금능집.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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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언 작품 '잠 못 드는 밤', 종이에 연필, 27.3×35.3cm, 2019. 제공=금능집. ⓒ제주의소리

참여 작가 세 명은 대안공간 금능집의 방을 각각 하나씩 맡아 본인 작품으로 공간을 채운다. 작품과 함께 어촌 민가의 공간을 구경하는 것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대안공간 금능집의 첫 번째 전시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다.

금능리 바닷가 옆에 위치한 대안공간 금능집은 오랜 어촌 민가를 활용한 문화공간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교외 지역에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갤러리나 미술관의 제도권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작품을 자유롭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2020년 문을 열었다. 전시 소식은 대안공간 금능집 인스타그램(@geumneung_hou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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