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합 "첨예한 갈등과 환경파괴 논란인데 도의회가 사업강행 날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조감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조감도

 

환경단체가 송악산 개발사업과 대정해상풍력 발전사업 안건 심사 '중단'을 제주도의회에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4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도민여론에 반하는 개발사업 심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연합은 "숱한 논란과 첨예한 갈등으로 사업추진 중단과 사업의 전면재검토가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과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안건심사가 한 달 만에 재추진된다"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4월27일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심사하고, 환경도시위원회는 4월28일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연합은 "총선을 앞두고 눈치보기를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안건심사 보류를 결정했던 제주도의회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나섰다"며 "이 때문에 벌써부터 제주도의회가 부실한 안건심사로 사업강행에 날개를 달아주려 한다는 비판과 우려가 도민사회에 팽배하다"고 의회를 겨냥했다.

제주환경연합은 "이번 두 사업 모두 기본적으로 주민수용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대표적인 사업이며, 특히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이 큰 상황에 이로 인한 지역 내 갈등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민수용성 문제 이외에도 환경파괴논란, 절차적 정당성 문제 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경우 절차위반 문제가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이고 총리실 산하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원구원(KEI)마저 사업 중단을 요구할 정도로 환경적으로 입지가 불가능한 개발사업"이라며 "안건심사 대상으로 삼기에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비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의 경우에도 압도적인 주민반대여론을 차치하더라도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등 해양생태계 파괴우려, 경관파괴, 어업피해에 대한 부분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또한 제주도의회가 사업자에 요구한 주민설득 역시 진행된 바 없다"고 시기상조를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제주도의 중재노력 부족 탓이라며 이를 강하게 질타해온 제주도의회가 국회의원선거와 코로나19사태로 제주도가 중재노력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안건심사를 재개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더욱이 사업자체의 축소나 변경, 주민수용성 확보 등 변화된 내용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안건심사를 재개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업이 강행 추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환경연합은 "제주도의회는 지역사회의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두 현안에 대하여 지역 내 충분한 여론이 수렴되었는지 그리고 제기된 사업의 문제점이 해결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도의회는 즉시 심사를 취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문제와 논란 그리고 도민여론을 깊이 숙고하여 도민의 민의를 제대로 파악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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