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최근 제주 경제 실물지표 크게 악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 실물경제의 내리막길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고 고용도 둔화되는 등 실물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지난달 제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던 한국은행이 한달만에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실물경제 불확실성은 부정적 지표가 잇따르거나 예상될 때 등의 상황에서 표현된다.
 
코로나19로 제주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3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70.2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무려 22.1p 하락한 수치로, 2018년 9월 표본 개편으로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2008년 12월(66.3) 이후 최저치다.
 
2월 제주 건설수주액은 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건축착공면적(12만8000㎡), 건축허가면적(10만2000)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 39.6% 하락했다.
 
코로나19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으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58.6%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무려 97.3% 하락했다.
 
올해 2월 제주 농산물 출하액은 지난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증가했다. 수산물 출하량도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출은 전자전기제품과 기계류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수입은 농수산물과 전자전기제품 부문에서 감소했다.
 
3월 취업자수는 농림어업에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고용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00명 줄었다. 3월 부동산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3% 하락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