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민간위탁 중단 제주도 직접운영·직접고용 쟁취 공동투쟁 천막 자진철거 13일만에 다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27일 낮 12시쯤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 천막 2개동을 설치하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제주도 직접 운영이 현실화 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혼자서 이동이 힘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조례가 시행·공표되자 교통약지이동지원센터를 외부 단체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행정에서 직접고용을 꺼리면서 센터 노동자들은 위·수탁계약에 따라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환경이나 노동조건도 열악한 실정이다.

민주노총은 2019년 4월15일 대도민 필수사무업무의 민간위탁 중단과 제주도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1년만인 4월14일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그동안 민주노총은 민간위탁 중단과 직접고용, 공론화를 요구했지만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직접고용을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민간위탁 문제 해결을 위한 긴 싸움을 결의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며 “공공사무업무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금 당장 직접 고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를 향해서도 “지난 1년의 침묵을 깨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민간위탁 문제해결을 위해 노정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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