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제주의 봄, 김현숙의 ‘화란춘성’
침묵하는 제주의 봄, 김현숙의 ‘화란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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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29일 아트인 명도암 개인전 ‘화란춘성-침묵하는 봄’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꽃 잔치로 산천을 물들이는 초목을 맞이할 찬란한 봄에 코로나19로 침묵하고 있는 요즘, 꽃을 통해 모두를 만나볼 김현숙의 새 전시가 3년 만에 찾아왔다.

제주 미술작가 김현숙은 5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아트인 명도암에서 14회 개인전 <화란춘성(花爛春城)-침묵하는 봄>을 진행한다.

김현숙 작가는 침묵하는 봄에 화폭에 피워낸 꽃으로 모두를 만나기 위해 100호에서 4호에 이르기까지 20여점의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김 작가는 전시 소개에서 “사람을 모으기 위해 파종하고 정성으로 피운 꽃을 사람들이 보러 올까 갈아엎어 뭉개는 지금, 이 찬란한 봄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생활패턴을 바꿔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의 유지를 위해 따스함이 전달될 수 없는 SNS를 한다. 또 회의, 모임, 종교행사 등 ‘멈춤’을 통해 감염되거나 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리두기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파릇한 싹이 돋았다 한들 설레선 안되고, 창밖으로 만개한 꽃가지가 한들거려도 마음을 동여매 침묵해야 했다. 하지만 이 침묵이 작업하기엔 최적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불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즐기지 못하는 꽃들이 화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가 정신 운운하며 고민했던 일들이 멈춤의 시간을 맞으며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작가는 “세상의 전부 같던 것들은 별거 아니었고, 무심했던 소소한 것들이 귀하게 다가왔다. 작업이 달라졌다. 굵은 붓질보다 가늘고 고운 터치가 많아지다 보니 형태가 작아졌다. 가둬놓은 몸과 마음의 무게를 색으로 훨훨 풀어내고 나니 온 천지가 꽃밭이 됐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는 1993년부터 13번의 개인전을 제주, 서울 등에서 가졌다. 국내외 기획 단체 초대전에 430여회 출품, 시애틀, KIAF, MANIF, 취리히, 상하이, 아트타이페이 등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그동안 제주도립미술관장과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여성작가회 제주 한국화협회 창작공동체 우리, 한국화동질성회, 바.란.그림회, 한국화진흥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김현숙 작가의 작품. 제공=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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