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8일부터 진행되는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시 상품권이 아닌 선불카드를 일괄 지급하기로 하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2일 도내 일선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가 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나 선불카드가 아닌 상품권으로 받고 싶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미 11일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체크카드에 대한 포인트 지급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 신청자는 2~3일 이내에 포인트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까다롭거나 불편한 도민들은 18일부터 주거지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를 찾아 선불카드 지급 신청을 하면 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지역상품권이 없어 원칙적으로 상품권 신청이 불가능하다. 제주도상인연합회에서 발급하는 제주사랑상품권은 정부 지침상 재난지원금 지불수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모 주민센터 관계자는 "벌써부터 국가재난지원금을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냐는 민원성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침에 따라 선불카드 지급만 한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불카드는 특정카드에 금액을 미리 충전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청자는 새로운 카드 하나가 더 생기게 된다.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세대주 확인을 거쳐 현장에서 금액을 충전해 발급이 이뤄진다. 카드에는 정부와 제주도 로고가 표시되고 카드 고유번호도 부여된다.

충전금액은 발행 후 3개월 이내 소진해야 한다. 잔액이 사라지면 카드의 수명도 다하게 된다. 분실시 해당 카드사에 신고해 기존 카드를 정지시키고 남은 잔액은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선불카드와 달리 사용처에 대한 제한이 많다. 반면 사용기한이 발행일로부터 5년까지 길어 기간에 구애 없이 필요한 상황에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는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한해 상품권을 제한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도 마쳤다. 지급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정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도지사가 발생하는 지역상품권이 없이 부득이 선불카드를 일괄지급하기로 했다”며 “취약계층은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상품권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